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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라는 곳은 관계설정. 이라는 면에 대해 굉장히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 외에 깊이있는 인간관계를 이어가지 않아도 좋고, 그 인간관계에 대해 크게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좋다.
요 근래, 몇몇 경우의 일들이 지나가면서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예전과 다르게 극명해지는 걸 느낀다. 어쩌면 늘 극명했지만, 예전의 내가 너무 우유부단 했는지도.
내가 싫어하는 그 사람의 부분들은
그 사람이 객관적으로 누가 보아도 잘못하고 있는 일일수도 있고, 그저 나와 성격이 맞지 않아 내가 보았을때만 싫은 걸 수도 있다.
따라서 싫은 부분에 대해 나는 충고도, 대화도 시도 하지 않고
그 사람이 가진, 그저 나와는 잘 맞지않는 부분이라고 인정하며 다만 그 부분에 대해 감정적으로 충돌이 일지 않도록 그만큼의 선을 그으면 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선을 긋는다는 것이 예전에는 참도 어려운 일이었다.
좋은사람에게서 싫은부분을 발견하는 것도 싫었지만, 그걸 그냥 인정해 주는 법도 몰랐으며, 심지어 그 관계에 싫은 부분이 방해가 되면 혼자서 속상해 하기 일쑤였다.
대화를 하기도 하고, 함께 술을 마시기도 하고,
그렇게 풀려고 노력도 했지만, 그냥 서로 잘 맞지않는 각자의 성격일뿐. 나 혼자 속상해 할만한 일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주욱 선을 긋고 나니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우리에 가두는 꼴이 되어 착찹하기는 하지만. 안달복달하며 혼자만 의미를 두는 관계는 스스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소모적이니까.
선을 주욱 긋고, 내 영역 밖으로 A를 내보낸다.
할만큼 했고, 볼만큼 봤다. 그냥 맞지 않는 부분인거다. 그 사람에게도 내게도, 그건 그냥 고유한 성격인거고, 서로 맞지 않는 것이니 그 사람 입장에서도 고칠 필요 없고, 나도 그 성격을 참고 이 관계를 지속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선 밖에서 내 영역으로 발을 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영역에서 나갔다는 걸, 눈치 채지도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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