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찾아온다기에
집에 가는 길에 뚝딱뚝딱 장을 봐서 닭매운탕을 했다.
(난 아직도 닭도리탕이라고 부르는게 좋은데!)뭔가 맛난걸 해주고 싶다. 라는 욕망과
H팀장님과 마시기로 했던 치킨에 소주 약속이
팀장님의 바쁨으로 인해 미뤄져버려 아쉬운 마음이 합쳐져
지하철 두정거장 내내 쫌 고민하다가
닭매운탕을 끓이기로 결정. 790g 짜리와 1000g 짜리 닭 중,
그래도 우린 닭을 좋아하니깐!
이라고 생각하여 1000g 짜리를 냉큼 집어들고,
집에 없는 감자와 파, 생강과 쑥갓과 깻잎을 사고
된장찌게 해먹을 때를 대비해
애호박도 하나 샀다.
(무르기 전에 먹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집에 돌아와 부리나케 사온 걸 풀고,
닭을 손질해서 뚝딱뚝딱 닭매운탕을 끓여서
짜잔 하고, 소주 두병을 비웠다. 미나리도 사야지~ 라고 생각하고서는 쑥갓을 낼롬 집어온 센스에도 불구하고,
닭매운탕을 훌륭한 맛을 내주었고,
(사진은 너무 벌겋고, 짜고, 매워 보이지만 후보정 작업;을 거쳐서
나중에는 적당히 짭조롬하고 칼칼해졌다;) 집에 이사오던 날, 럭셔리한 볶음밥을 해먹겠다고 욕심부려 사왔던
냉동 날치알을 살살 녹여서
남은 국물에 김치와 야채와 달걀을 넣고,
밥까지 볶아 먹었다.
(밥을 어떻게 하면 맛나게 볶을 수 있는지 노하우를 터득했다;) 진짜 맛있다는 얼굴로 짜구나도록 맛나게 먹어주어서 고마웠어.
이 국물에 닭대신 돼지등뼈를 넣으면 감자탕이겠다. 라고 한 말처럼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감자탕에 소주 한자 하자궁~
(그 전에 이렇게 뭔가 해먹는 취미가 귀찮아 지지 말아야 할텐데;;) 슬슬. 집들이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살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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